[독서 리뷰] INTP CODE

INTP CODE

한 줄 평

[★★★☆☆] 책 제목의 MBTI는 그저 관심을 끄는 도구인 현실적인 내용의 자기계발서

읽게 된 이유

사업 관련 책을 사러 서점에 갔다. 4권을 구매하고 이제 가려고 했다. 그런데 자기계발 코너 앞에서 INTP CODE라는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자기계발서 코너에 왠 INTP? 내가 아는 그 MBTI의 INTP가 맞는건가?’ 하고 책을 들여다 봤다. 내가 아는 그 INTP가 맞았다. 책 내용을 슬쩍 훑어보니 흥미를 끄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 그렇게 이 책을 구매하게 됐다.

느낀 점

MBTI가 과학적이진 않지만 어느정도의 경향성은 나타내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가까운 사람 중 MBTI가 INTP인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쉽게 남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자기 신념대로 사는 사람이다. 나는 그런 성향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뻔뻔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이 책은 그런 INTP인 저자 두 명이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쓴 자기계발서이다. 자기계발서에 MBTI라니, 어울리지 않는다. 실제로 이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INTP의 특징과 다른 MBTI에 대한 설명 부분은 일반화의 오류가 많다. 그래서 가볍게 걸러서 읽으면 될 것 같다. 그 내용이 담긴 2부 MBTI 부분은 읽다가 ‘책을 덮어야 하나’하고 생각했다.

 

그래도 그 외에 3부, 4부, 5부에는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3부에서는 의사결정력을 높이는 여러가지 방법론에 대해서 알려준다. 의사 결정들을 돈과 관련지어 생각하라는 ‘머니이론’, 감정에 치우치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통계적 사고’, 꼬리물기 질문으로 근원적 문제까지 생각해보라는 ‘4질문법’, 자기합리화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자기합리화 인지’, 마지막으로 의식보다 우리에게 훨씬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무의식 자동화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을 저자는 INTP 관점에서 자꾸 설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인생에서 의사결정에 대한 문제들은 INTP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겪기에 모든 사람들이 읽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4부는 3부에서 설명한 의사결정과 관련된 사고법을 토대로 실제로 저자 둘이 돈을 벌었던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단순히 자기계발서가 아닌 성공에 대한 방법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르다.

 

5부는 책 읽고, 글을 쓰고 실행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한다. 이러한 점은 자기계발을 꾸준히 실행해온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내용들일 것이다. 나도 다른 여러 책에서 지겹도록 들었던 이야기다. 그렇지만 내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오랜만에 읽는 자기계발서라 책과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너무 IT 관련 책만 많이 읽었는데, 자기계발서나 경제 경영서, 뇌과학에 대한 책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막 위코드 부트캠프 교육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다시 내 가슴이 뛰도록 만들어 주었다는 점이다.